- 골퍼 엘보에 도움이 되는 운동 -

푸른 잔디가 부르는 골프 라운딩의 계절이 왔다. 한국레저사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은 3,000만 명을 넘었으며, 특히 젊은 층의 골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골퍼들이 흔히 경험하는 부상 중의 하나가 엘보이며, 선수나 경력이 많은 골퍼부터 초보 골퍼까지 다양하게 발생하며, 특히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 골퍼에서 스윙시 팔꿈치에 충격이 많이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퍼 엘보(golfer’s elbow)는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을 느낄 때 흔히 말하며, 일반적으로 골프 치는 분들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골프 외에 손목을 많이 쓰는 운동에서 흔히 생길 수 있으며,

의학용어로는 내측상과염(medial epicondylitis)이라 불리며, 손목을 굴곡 (flexion)하는 근육의 힘줄(tendon)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팔꿈치 통증은 운동이나 키보드 혹은 마우스 작업, 빨래, 청소 등 손을 많이 쓸 때 아프기도 하지만 심할 경우 안정시에도 통증을 느끼며, 숟가락, 젓가락 사용 시에도 통증을 호소해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손목을 많이 쓰는 주부, 직장인 및 운동선수에서 호발하며, 외상에 의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은 장기적으로 반복적인 사용에 의해 힘줄에 문제가 일으킨다.

내측상과염이란 용어에서 흔히 힘줄에 고름 같은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염증이 아닌 힘줄 조직의 미세한 상처, 혹은 힘줄에 석회가 생겨 힘이 약화되거나 유연성이 감소되며, 심하면 부분적으로 힘줄이 파열될 수도 있다.

힘줄을 구성하는 근육은 손목(wrist)을 굴곡(flexion)하거나 요척골(radioulnar) 관절을 회내(pronation)하는 근육들(요측수근굴근, 척측수근굴근, 원회내근 등)로 구성이 되며, 개개인의 손목 사용에 따라 다치는 근육이 달라질 수 있다.

일단 생기면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잘되어 예방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약물치료, 증식치료 및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힘줄 재활운동이 치료 및 예방 위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골퍼 엘보에 시행하는 운동은 근력운동, 스트레칭, 힘줄안정화 운동이며, 연결고리(kinetic chain)인 어깨 및 등 운동을 함께 진행하여야 한다.

근력운동은 통증이 있는 경우 등척성(isometric)으로 진행하며, 가라앉으면 등장성(isotonic)으로 근육별로 진행한다. 등장성 편심성(eccentric) 운동은 일반적인 동심성(concentric)과 달리 근육의 길이가 늘어나며 부하가 걸리는 근력운동으로 아령 혹은 밴드를 이용한다.

스트레칭 운동은 자가(self) 혹은 도구를 이용하여 정적(static) 및 동적(dynamic)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통증이 있는 경우 느끼는 지점까지만 진행하여 약 15-30초 동안 자세를 유지한다.

힘줄 안정화 운동은 근육별로 시행하며 밴드 혹은 볼을 이용하여 가볍게 힘을 준 상태에서 힘줄에 불규칙적인 동요(perturbation)를 주어 진행한다.

그림1-2는 편심성 근력운동으로 아령을 이용하여 두 손으로 손목을 굴곡한 후 한손으로 아령을 천천히 내리면서 운동한다. 그림 3은 자가 스트레칭 운동으로 팔을 편 상태에서 손목을 신전한 후 다른 손을 이용하여 누르며 약 15-30초 동안 유지한다. 그림 4는 의자를 이용한 역동성 스트레칭으로 의자에 수직으로 손목을 신전한 후 다른 손을 이용해 의자를 안에서 밖으로 천천히 돌린다. 그림 5는 요측수근굴근 힘줄 안정화 운동으로 부드러운 공을 이용하여 손목을 요측(radial side)으로 들어 올린 후 공을 눌러 동요를 준다.

‘지팡이 짚을 힘만 있으면 골프를 즐겨라’는 서양 격언은 골프가 그만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며 인생의 동반자라 할 수 있다. 절제와 힘줄 운동을 통한 꾸준한 관리야 말로 힘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길이며 평생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보험이다.